원화와 달러화를 상호 교환하는 한국·미국간 통화스와프 체결이 30일 새벽에 이뤄질 전망이다.

한미간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우리나라는 달러가 필요할 때 언제든 미국 중앙은행에 원화를 맡기고 달러화를 가져 올 수 있게 돼 달러 유동성 문제를 빠른 시간 내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9일 "현재 한국과 미국간 통화스와프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체결 여부는 30일 새벽 4시쯤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은 강만수 재정부 장관이 G20 재무장관 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기 이전부터 이미 실무적으로 검토됐던 상황이라는 게 재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화스와프 규모와 계약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국가들의 사례에 비춰볼 때 최소 5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앞서 강 장관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선진국 간의 통화스와프 협정에 이머징마켓도 포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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