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30일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소문보다 보이는 객관적인 지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전일 지수하락을 이끌었던 것은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라며 "은행과 일부 기업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난무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장 중반에는 IMF라는 민감한 단어까지 등장하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무너져 갔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겪었던 1997년 악몽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IMF라는 단어가 주는 심리적 중압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부 외신들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 면을 부각시키며 국내 시장 전반에 막연한 불안감이 잠재된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불안감을 외적으로 표출하게 한 기폭제로 작용한 것으로 이 연구원은 풀이했다.

그는 "이런 소문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그만큼 시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로 인한 지수변동은 지속될 수 있어 우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변동성에도 해외증시가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일 경우 위축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증시의 안정 여부가 국내 지수 안정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증시 안정은 원/달러 환율이나 국가 CDS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측면도 고려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환율과 CDS의 안정이 수반될 경우 재차 반등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