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0일 강원랜드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매출규제 리스크가 주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29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38억9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했고, 매출액은 3042억3500만원으로 14.0% 증가, 당기순이익은 965억3700만원으로 1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분기매출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채정희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영업실적과 풍부한 현금보유의 우량한 재무구조가 돋보인다”면서도 강원랜드 주가의 관건은 향후 매출규제 수위에 따른 미래성장성 확보 여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매출규제안이 강원랜드의 향후 성장성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으며 독점적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시키는 것인데, 우량한 재무구조와 실적개선 여력을 감안하면 1만8500원의 적정주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매출총량 규제원안을 적용하는 것으로, 이 경우 2009년 매출액은 9987억원으로 제한되며 향후 성장성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초과할 수 없게 된다고 봤다. 또한 시장보다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이 어려워 이런 가정 하에서는 적정주가가 9500원 수준이 된다고 추산했다.

채 애널리스트는 “현재 사행산업감독위원회가 원안에 적용된 논리적 오류 및 업계 반발 등을 수용하여 규제원안을 전면재검토 중이며, 따라서 규제안은 원안보다 완화된 수위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재검토된 안이 여전히 상당수준 성장성을 훼손할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내년 예상 EPS(주당순이익) 1548원 대비 매출규제 리스크를 반영한 PER(주가수익비율) 10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만5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