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정유 업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S-Oil은 높은 수익성과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는 등 불안정한 주식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도피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7만8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조정 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3분기 S-Oil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1% 감소한 4896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사 예상치(5055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분기 대비 정제마진이 둔화되면서 정유 사업의 실적이 대폭 감소했지만 석유화학, 윤활유 사업부의 호조로 감익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환율 급등에 따른 대규모 환차손(3407억원)의 영향으로 세전이익은 전분기 대비 665% 감소했 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S-Oil의 4분기 실적이 3분기 대비 더욱 크게 둔화된 영업이익 29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석유 및 유화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정유와 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 문"이라며 "반면 미국과 유럽의 규제 강화로 고급 제품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윤활유 사업의 경우 당분간 실적 호조가 지 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 여파로 2009년 정유 시황은 전년 대비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글로벌 정유 업체의 감산,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 증가 등을 감안하면 정유 시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09년 S-Oil의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세가 불가피하지만 영업이익 1조원 수준은 충분히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