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0일 아이디스에 대해 수출물량 회복으로 다시 성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높은 수익성과 풍부한 보유현금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저평가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아이디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2억6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늘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213억9400만원으로 10.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1억8300만원으로 10.2%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호조의 주요 원인은 수출물량의 회복 때문"이라며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미 및 EU 지역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49.9%에서 53.9%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외형 성장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영업이익률은 29.3%를 기록하여 전분기 27.0%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며 "3분기에는 스탠드 얼론(Stand alone) 제품 매출이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PC 기반 제품의 매출총이익률이 스탠드 얼론 제품에 비해 높았지만 최근에는 양자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수익성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스는 시가총액의 60%를 상회하는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아이디스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약 690억원에 이른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