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간 30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의 호재로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출발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7원이 급락한 1350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밤사이 외환시장 안정 호재들이 잇따라 터져나왔다.
한국은행은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협상 끝에 양국간 통와스와프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은은 이번 계약에 따라 미 연준으로부터 원화를 대가로 최대 300억달러 이내에서 미국 달러화 자금을 공급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통화 스와프(Swap) 거래란 양 국가가 현재의 계약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상대방의 통화와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서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로 0.5%p 인하했다.

이 여파로 뉴욕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락했다. 간밤에 뉴욕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1382/1385원에 호가를 출발하며 한 때 1400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환율은 통화스왑 체결 소식 등으로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전일 종가보다 20원 가량 낮은 1360원 선까지 레벨을 낮추며 마감됐다.

그러나 미 증시는 FOMC의 기준금리인하 소식에도 불구, GE 실적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74.16포인트(0.82%) 떨어진 8990.9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 막판 12분 동안 3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결국 90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S&P 500지수도 1.11% 떨어진 930.09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1657.21로 0.47% 올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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