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순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C&그룹 부실에 따른 손실 규모는 충격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은 자금시장 경색과 실물 경제 침체가 기업들의 부도로 이어진다는 것을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주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여신 규모가 총 2274억원으로 가장 크고, 신한은행(439억원), 외환은행(441억원), 대구은행(프로젝트파이낸싱 300억원 포함 511억원) 등이라고 성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여신의 20% 이상 비용 인식은 불가피하지만, 은행들은 대부분 담보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손실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성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통화옵션 키코(KIKO) 관련 부실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은행주에 대한 투자는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