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름잊고 문학기행 떠나요" … 성석제.정호승.조정래씨와 함께 작가의 고향.집필 무대 등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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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는 11월 두 차례에 걸쳐 국내 문학기행을 마련한다. 오는 11월8일에는 정호승 시인과 함께 충남 예산으로 찾아간다. 정씨의 시 <수덕사 역>('꽃을 버리고 기차를 타다/ 꽃을 버리고 수덕사역에 내리다// 수덕사로 달팽이 한 마리 기어가다/ 수덕사로 개미 한 마리 기어가다// 해는 저물고/ 수덕사로 가는 눈길/ 발은 없고 발자국만 남아 있다// 악!')의 배경이 된 수덕사와 추사고택,외암리 민속마을을 둘러본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사과따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11월 말에는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집필한 소설가 조정래씨와 '태백산맥 문학관'을 찾는 문학기행이 예정돼 있다. 문학관이 건립되는 전남 보성군 벌교는 '벌교에서 돈자랑,주먹자랑 하지 말라''꼬막은 벌교포구의 차지고 질긴 넓고 넓은 뻘밭의 특산물' 등 <태백산맥>에서 인상적인 문구로 묘사된 곳으로 소설의 주무대다. 다음 달 말 개관하는 문학관에서는 작가의 육필원고,<태백산맥>의 탄생과 소설 출간 이후를 보여주는 전시관,작가의 방과 문학사랑방 등을 볼 수 있다.
문학사랑이 주최하는 경북문학투어의 마지막 일정이 11월 중순으로 잡혔다. 15일 '유쾌한 소설가 성석제의 이야기가 있는 고향 상주를 찾아서'라는 행사에서는 소설가 성석제씨와 함께 경북 상주를 둘러보고 그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성씨는 고향에 대해 "누구나 인생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호랑이,혹은 호랑이의 발자국 같은 그 무엇 때문에 문학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나의 호랑이 발자국은 내 고향인 경상북도 상주군하고도 공성면의 어느 산자락에 나 있었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는 15일 <나의 도시,당신의 풍경> 출간을 기념해 사진작가 임재천씨와 함께하는 춘천 여행을 계획했다. 춘천의 중도와 청평사 등을 둘러보는 출사 여행으로 행사 당일 사진 콘테스트도 열 예정이다.
22일에는 코레일과 인터파크도서가 주최하고 한국CEO연구소가 주관하는 '시골의사 박경철씨와 함께 하는 지식열차 여행'이 이어진다.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1,2>를 출간한 박씨와 함께 기차를 타고 춘천 관광을 즐기며 '행복한 삶은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도 듣는 자리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