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을 노린 단타족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연일 하루 20%대 변동률을 보이고 있는 대형 우량주를 노린 치고 빠지기식 투자가 늘고 있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이달 들어 18.34%로 8월(9.84%) 9월(15.91%)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경우는 10월 32.21%로 8월(27.22%)보다 늘었지만 9월(34.14%)에 비해선 줄었다. 종목별로는 대림산업 금호산업 GS건설과 같은 건설주를 비롯 포스코 기아차 한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변동성이 컸던 종목들이 최근 회전율 급등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회전율이란 일정기간 총 거래대금을 평균 시가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시장 전체의 매매거래 정도를 보여준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회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이달 들어 투자자들의 매매가 그만큼 잦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변동성이 급증하면서 단타 매매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오늘도 증시가 폭등했지만 변동성이 컸던 은행주와 일부 증권주 등은 단타 매매가 기승을 부렸다"고 분석했다.

단타 매매가 잦아지면서 개인투자자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거래대금 기준 평소 50% 내외에서 전일에는 62.40%까지 치솟았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