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등록금 의존도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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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학의 누적 적립금 규모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도 대학들이 등록금을 계속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단 전입금은 갈수록 줄고 있어 대학들이 학생 등록금에 너무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발표한 2007 회계연도(2007년 3월~2008년 2월) 사립대 재정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93개 사립대학의 누적 적립금은 지난해보다 12.1% 증가한 7조2996억원으로 조사됐다. 학교별로는 이화여대의 적립금 규모가 5114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처럼 대학들이 '쌓아둔 돈'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재정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등록금이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이다.
2008학년도 학생 1인당 등록금은 사립대학이 평균 738만원,전문대가 평균 59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7.3%씩 올랐다. 조전혁 의원실이 지난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화여대 학부생 등록금은 평균 879만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어났다. 적립금 규모가 전국 8위(1552억원)인 숙명여대의 평균 등록금도 862만원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대학 재정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등록금 의존율)은 평균 55.4%에 이르렀다. 반면 재단의 전입금 비율은 2006년 61.3%에서 지난해 46.7%로 크게 줄었다.
해외 유명 대학들이 기부금으로 학교 재정의 상당부분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국내 사립대학의 기부금 수입은 턱없이 적고 대학 간 편차도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사립대학의 지난해 기부금 수입은 모두 5628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2.7%에 그쳤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30일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발표한 2007 회계연도(2007년 3월~2008년 2월) 사립대 재정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93개 사립대학의 누적 적립금은 지난해보다 12.1% 증가한 7조2996억원으로 조사됐다. 학교별로는 이화여대의 적립금 규모가 5114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처럼 대학들이 '쌓아둔 돈'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재정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등록금이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이다.
2008학년도 학생 1인당 등록금은 사립대학이 평균 738만원,전문대가 평균 59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7.3%씩 올랐다. 조전혁 의원실이 지난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화여대 학부생 등록금은 평균 879만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어났다. 적립금 규모가 전국 8위(1552억원)인 숙명여대의 평균 등록금도 862만원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대학 재정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등록금 의존율)은 평균 55.4%에 이르렀다. 반면 재단의 전입금 비율은 2006년 61.3%에서 지난해 46.7%로 크게 줄었다.
해외 유명 대학들이 기부금으로 학교 재정의 상당부분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국내 사립대학의 기부금 수입은 턱없이 적고 대학 간 편차도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사립대학의 지난해 기부금 수입은 모두 5628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2.7%에 그쳤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