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개도국 단기자금 지원창구 개설

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현지시간) 집행이사회를 열고 개발도상국용 단기 달러자금 지원창구(SLFㆍShort-Term Liquidity Facility) 개설을 승인했다. 이로써 경제 기초체력은 튼튼하지만 금융위기로 일시적으로 달러가 부족한 개도국들이 저리에 IMF의 자금을 갖다 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IMF 회원국들은 △12개월 동안 분담금의 최대 500% 범위에서 △3개월 내 상환 조건으로 △최대 세 번까지 달러자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달러 통화스와프 개념과는 다르다. 스와프는 회원국이 자국통화를 IMF에 맡기고 달러를 받아가는 방식이다.

한국은 IMF 분담금이 약 44억달러여서 비상시 최대 220억달러를 최대 9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IMF에 파견돼 일하고 있는 윤종원 기획재정부 국장은 이와 관련,"분담금까지는 무이자이지만 분담금을 100%,200% 등 초과해서 빌릴 때는 리보(런던은행 간 대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의 이자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