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영업이익이 186억원 적자인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2억원 흑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 연구원은 "가입자 증가가 예상보다 적었고, 감가상각비도 줄었다"면서 영업이익 흑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성장 전략으로 인해 SK브로드밴드의 수익성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감소할 것으로 봤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KT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결합판매 등 마케팅에 소극적이다. LG파워콤도 오는 12월 상장을 앞두고 가입자 유치보다 이익 관리에 중점을 둬 가입자당 유치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9월 이후 가입자수 증가 추세가, 중장기적으로는 내년 이후 수익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