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KB금융에 대해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이익 감소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추세가 4분기에도 이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4만2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B금융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56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7% 줄었다"며 "인도네시아 BII(Bank Internasional Indonesia) 지분 매각으로 2358억원의 영업외이익을 내고도 순익 감소 폭이 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비이자 부문의 이익이 전분기 대비 65.1% 감소한 1190억원에 불과했고, 대손상각비가 전분기 대비 44.1% 증가한 3461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순이자마진도 전분기보다 9bp 줄었고 자산건전성 또한 악화 추세가 뚜렸하다. 특히 3분기 들어 상각자산의 회수율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KB금융의 내년 순이익은 올해보다 47.3% 줄어든 1조373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경기 위축과 함께 신용 팽창 과정에서 잠재된 신용위험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