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1일 신한금융지주회사에 대해 펀더멘털은 강하지만 국내 신용경색이 본격화되는 국면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7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도 은행주 폭락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KIKO 관련한 우려감과 부동산 PF 및 건설업에 대한 우려감 때문일 것"이라며 "시장의 신뢰를 얻어 신용규제(Credit Crunch)가 완화될 때까지는 펀더멘탈 강자도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신한지주의 KIKO거래 기업수가 117개 기업으로 나타나고 있고 거래 규모도 16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신한지주는 6월말 현재 건설업에 대한 대출이 5조9000억원이 있으며,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도 14조6000억원이 있다. 이중 부동산 PF관련 대출 5조9000억원과 ABCP등 유동화 자산 1조8000억원을 포함할 경우 7조7000억원에 이른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가 그동안의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 해도 현재와 같은 신용경색 국면에서는 자유롭지 못하고 한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다만 그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C&그룹 관련 대출은 보증을 포함해 총 익스포져가 469억원이 있으나 담보가 630억원이 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며 "카자흐스탄 관련 익스포져도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3분기 실적과 관련 한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3200억원으로 전망하고 "해외법인 자회사 출자금 원화환산 이익을 미반영하면서 손실이 약 1000억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리먼 관련 굿모닝 신한증권의 CLN 약 1000억원 감액손 처리 등 비경상적으로 3000억원 이상이 이익을 감소시킬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