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2007년과 2008년10월..11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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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사상최저치로 추락하고, 코스피지수는 3년4개월만에 세자릿수까지 밀렸던 최악의 10월도 어느덧 마지막 날을 맞고 있다.
10월 한달간은 공포심리가 시장을 휩쓸면서 글로벌 증시가 사상 초유의 폭락장을 경험했다. 여기다 한국은 고유의 국내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10월 마지막 주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작년 10월31일은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정확히 1년전인 10월31일 2064.85로 마감했다.
당시 코스피는 2000P대의 신천지를 오가고 있었고 상해 종합지수는 6000P대에 올라있었다. 미국 다우지수도 1만5000P대에 처음으로 도달했었다.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왔었다. 2007년 10월과 11월 두달 사이에만 국내 주식형 펀드로 약 15조원, 해외 주식형 펀드로 11조7000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그러나 올해 10월은 그야말로 암흑의 시기였다. 이달 중순 코스피는 사상 최대폭 폭락세를 기록하며 1300선이 무너지더니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200과 1100, 1000선까지 순식간에 붕괴되며 단숨에 9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수는 1년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후퇴했다.
쏠림현상의 극단적 상황을 보여주며 작년 10월은 2000선 추가 상승 기대감이, 올해 10월은 1000선 하향 공포가 심리를 지배한 셈이다.
증권사들은 지난 9월말 내놓은 10월 전망을 통해 1600선을 넘보는 안도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는 이미 진행형이었지만 증권사들은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았던 것.
글로벌 경기둔화와 기업실적 부진 등의 악재들은 남아있지만 안도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1600선을 최고점으로 제시했으며 저점으로는 1400선 안팎을 진단했었다.
그러나 10월 고점은 2일 장중 기록한 1458.68이었다. 1400선을 지킨 것도 10월1일과 2일 단 이틀 뿐이었다. 이후 지지선이 줄줄이 붕괴되며 지난 27일 892.16으로 연중 저점을 대폭 낮췄다.
또 10월 코스피는 폭락 뒤 폭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낙폭과 사상 최대폭 상승 기록을 갈아치우는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10월 폭락장을 예측못한 증권사들, 11월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안도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대부분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저점은 850~1000, 고점은 1200~1250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연말이나 내년초까지 본다면 1400선까지 반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10월 극심한 변동성 장세와 쏠림현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지수 밴드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말라는 당부도 제기됐다. 낙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안정된다면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강도의 반등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코스피는 전날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라는 대형호재로 사상최대폭 상승이라는 급격한 반등세를 일궈냈다. 31일 오전 현재는 주말을 앞두고 수급에 의해 지수가 등락하며 1100선 탈환을 꾸준히 시도하는 모습이다.
물론 전망은 전망일 뿐, 투자자들의 절대적인 투자판단 기준은 물론 될 수 없다. 골이 깊었던 만큼 산도 높을까? 1년만에 천국과 지옥을 모두 맛본 코스피가 올해 남은 2개월은 어떤 방향으로 투자자들을 웃고 울릴까? 물음표로 마무리되는 10월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10월 한달간은 공포심리가 시장을 휩쓸면서 글로벌 증시가 사상 초유의 폭락장을 경험했다. 여기다 한국은 고유의 국내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10월 마지막 주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작년 10월31일은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정확히 1년전인 10월31일 2064.85로 마감했다.
당시 코스피는 2000P대의 신천지를 오가고 있었고 상해 종합지수는 6000P대에 올라있었다. 미국 다우지수도 1만5000P대에 처음으로 도달했었다.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왔었다. 2007년 10월과 11월 두달 사이에만 국내 주식형 펀드로 약 15조원, 해외 주식형 펀드로 11조7000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그러나 올해 10월은 그야말로 암흑의 시기였다. 이달 중순 코스피는 사상 최대폭 폭락세를 기록하며 1300선이 무너지더니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200과 1100, 1000선까지 순식간에 붕괴되며 단숨에 9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수는 1년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후퇴했다.
쏠림현상의 극단적 상황을 보여주며 작년 10월은 2000선 추가 상승 기대감이, 올해 10월은 1000선 하향 공포가 심리를 지배한 셈이다.
증권사들은 지난 9월말 내놓은 10월 전망을 통해 1600선을 넘보는 안도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는 이미 진행형이었지만 증권사들은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았던 것.
글로벌 경기둔화와 기업실적 부진 등의 악재들은 남아있지만 안도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1600선을 최고점으로 제시했으며 저점으로는 1400선 안팎을 진단했었다.
그러나 10월 고점은 2일 장중 기록한 1458.68이었다. 1400선을 지킨 것도 10월1일과 2일 단 이틀 뿐이었다. 이후 지지선이 줄줄이 붕괴되며 지난 27일 892.16으로 연중 저점을 대폭 낮췄다.
또 10월 코스피는 폭락 뒤 폭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낙폭과 사상 최대폭 상승 기록을 갈아치우는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10월 폭락장을 예측못한 증권사들, 11월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안도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대부분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저점은 850~1000, 고점은 1200~1250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연말이나 내년초까지 본다면 1400선까지 반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10월 극심한 변동성 장세와 쏠림현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지수 밴드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말라는 당부도 제기됐다. 낙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안정된다면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강도의 반등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코스피는 전날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라는 대형호재로 사상최대폭 상승이라는 급격한 반등세를 일궈냈다. 31일 오전 현재는 주말을 앞두고 수급에 의해 지수가 등락하며 1100선 탈환을 꾸준히 시도하는 모습이다.
물론 전망은 전망일 뿐, 투자자들의 절대적인 투자판단 기준은 물론 될 수 없다. 골이 깊었던 만큼 산도 높을까? 1년만에 천국과 지옥을 모두 맛본 코스피가 올해 남은 2개월은 어떤 방향으로 투자자들을 웃고 울릴까? 물음표로 마무리되는 10월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