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하루에도 수백포인트씩 오르내리는 등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다우지수는 장 마감 6분을 남겨두고 300포인트 넘게 출렁거렸다. 10월 들어 하루 다우지수 변동폭은 최고 1000포인트에 달하기도 했다.

미 CNBC방송은 30일 뉴욕 증시가 최근 이처럼 급변동하는 이유로 △빠른 정보유통 속도 △트레이더들의 전통적인 매매전략 △청산매매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보나 소문이 거의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유포된 적은 과거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하트포드의 수석 투자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기술(인터넷) 발달로 인해 정보와 루머가 신속하게 유통돼 시장 반응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의 매매전략도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이다. 트레이더들은 약세장에서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하게 되는데 특히 장 막판,또는 주가가 크게 높은 수준이거나 낮은 수준일 때 이런 매수.매도가 집중돼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헤지펀드 등이 마진콜(추가증거금 요구)에 응하지 못해 청산매매가 이뤄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선물 거래 등에서 주가가 급등락해 손실을 본 경우 증거금 부족으로 마진콜을 당하게 되는데,자금이 부족하면 주식을 팔아야 하고 마진콜에 응하지 못하면 해당 주식이 최저가격에 청산매매돼 주가 하락세는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