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자산운용업에 새로 진출한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최근 '현대자산운용'(가칭) 설립 계획을 확정짓고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납입 자본금은 300억원 규모로 정해졌다. 초대 사장에는 KB신용정보 부사장과 국민은행 자금본부장 등을 지낸 정성수씨(53)가 내정됐다.
당초 현대증권은 기존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적당한 매물이 없어 신설 회사 설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현대그룹이 자산운용업에 진출함으로써 10월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새로 출범한 하이자산운용과 '범 현대가' 간에 경쟁을 벌이게 됐다.
현대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의 이룸센터(옛 한나라당 당사)를 임대해 현재 내부 공사 중이다.
회사 측은 11월 중순께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며 주식 및 채권 운용,마케팅 등 부문별로 인력 확보도 서두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2월 자통법이 시행되면 금융위원회에 사업 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라며 "종합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