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위원장 "민주 반대땐 강행"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11월1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외통위)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양당은 오는 10일 비준 동의안을 외통위에 상정한 뒤 12일 공청회,13일 법안심사 소위를 거쳐 17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본회의 처리 시기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국회 외통위 위원장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3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여야 3당 간사 간 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민주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민주당이 끝내 반대할 경우 자유선진당과 함께 동의안을 일정대로 강행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7일부터 3일간 예정된 미국 의회의 레임덕 세션 때 외통위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상하 양원과 정권 인수팀을 만날 계획"이라며 "향후 예상되는 미국의 재협상 주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먼저 처리해 놓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