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허니문 여행지로 빠지지 않는 곳 중 하나가 코사무이다. 코사무이는 푸껫과 코창에 이어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그 역사는 1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1980년에야 배낭여행객을 중심으로 한 휴양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림 같은 해변의 휴양섬

태국만의 앙통해양국립공원 내에 있는 섬은 원시의 자연미를 자랑한다. 사무이란 이름도 '깨끗하다'는 뜻이다.

태국 최대의 해변휴양지인 푸껫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아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해변이 좋다. 섬 동쪽의 차웽해변이 으뜸이다.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백사장이 6㎞에 걸쳐 펼쳐져 있다. 섬 내에서 가장 많은 리조트며 호텔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갖가지 해양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인근 전망대에 오르면 차웽해변과 반대편 핫라마이해변의 멋진 풍광이 한눈에 보인다. 핫차웽보다 수심이 더 깊어 서핑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해변의 힌타 힌야이가 눈길을 끈다. 힌타 힌야이는 사무이를 상징하는 바위로 우리나라 시골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근석 여근석과 같다. 사무이섬의 관광 매력을 보여주는 사진에 많이 등장한다. 해변 뒤에 몇 개의 스파시설이 있어 명상도 하고 스파도 즐기며 여행의 묘미를 더할 수 있다.

섬 남부지역에는 더 조용한 해변이 널려 있다. 여행객들이 다니는 큰 도로와는 연결돼 있지 않지만 접근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남서쪽의 핫딸링남이 대표적이다. 핫차웽처럼 관광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지만 그게 더 매력 포인트다. 둘이 손잡고 천천히 해변 산책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섬 북쪽의 반탈링남 리조트는 백만달러짜리 주변 경관을 자랑한다.

■신나는 아일랜드 호핑투어

아일랜드 호핑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코사무이에서 서쪽으로 3.5㎞ 해상에 4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앙통해양국립공원이 있다.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들어와 만들어진 탈레나이 호수 풍경을 자랑하는 매코가 매력적이다. 공원 관리사무소가 있는 구역인 우아탈랍에서는 숙박식설을 이용할 수 있다.

코팡안은 사무이 북쪽으로 20㎞ 떨어진 곳에 있는 큰 섬이다. 물줄기가 장쾌한 폭포가 자랑이다. 매월 음력 보름마다 진행되는 파난섬 야간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해드린 비치에서 밤새 댄싱파티가 이어진다. 300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통 나이판 해변에서 가벼운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파난섬 부근에 있는 타오섬과 난기안섬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일대의 바다에서 산호가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오두막이나 방갈로에 짐을 풀고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좋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