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만, 무역결제 脫달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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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만서 2차 양안회담…금융위기 공동대처
중국과 대만의 협상창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간 제2차 양안(중국과 대만을 일컫는 말) 회담이 4일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천윈린 회장을 대표로 한 중국 해협회 대표단은 3일 타이베이를 방문,4일 장빙쿤 이사장이 이끄는 해기회 측과 회담을 갖는 등 7일까지 대만에 머무르며 양안 관계에 대해 협의한다. 이번 제2차 '천-장 회담'은 지난 6월 장빙쿤 이사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9년 만에 양안 회담을 재개한 데 대한 천윈린 회장의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다. 중국 정부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1949년 국공내전 이후 59년 만에 처음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2일 중국과 대만,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과 대만은 이번 회담에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과 대만은 양안 간 무역대금 결제수단을 미 달러화 대신 위안화나 대만달러화로 대체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측 대표단 60명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자와 10대 은행장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운 직항 △화물전세기 운항 △평일 전세기 운항 △양안 항공 직항로 개설 △전면적인 우편 교류 △식품안전 문제 등도 의제에 올리기로 합의했다.
양안은 이미 10월 초부터 중국인이 푸젠성 샤먼과 마주보고 있는 대만의 진먼다오 마쭈다오 펑후주다오 등 이른바 '소삼통(小三通)' 채널을 통해서도 대만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류를 확대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제2차 회담은 '소삼통' 채널을 넘어 이른바 '대삼통(大三通)',즉 '전면적인 삼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대만 야당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중국 기류'와 '마잉주 총통(대통령) 퇴진 운동'이 이번 회담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중국과 대만의 협상창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간 제2차 양안(중국과 대만을 일컫는 말) 회담이 4일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천윈린 회장을 대표로 한 중국 해협회 대표단은 3일 타이베이를 방문,4일 장빙쿤 이사장이 이끄는 해기회 측과 회담을 갖는 등 7일까지 대만에 머무르며 양안 관계에 대해 협의한다. 이번 제2차 '천-장 회담'은 지난 6월 장빙쿤 이사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9년 만에 양안 회담을 재개한 데 대한 천윈린 회장의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다. 중국 정부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1949년 국공내전 이후 59년 만에 처음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2일 중국과 대만,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과 대만은 이번 회담에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과 대만은 양안 간 무역대금 결제수단을 미 달러화 대신 위안화나 대만달러화로 대체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측 대표단 60명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자와 10대 은행장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운 직항 △화물전세기 운항 △평일 전세기 운항 △양안 항공 직항로 개설 △전면적인 우편 교류 △식품안전 문제 등도 의제에 올리기로 합의했다.
양안은 이미 10월 초부터 중국인이 푸젠성 샤먼과 마주보고 있는 대만의 진먼다오 마쭈다오 펑후주다오 등 이른바 '소삼통(小三通)' 채널을 통해서도 대만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류를 확대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제2차 회담은 '소삼통' 채널을 넘어 이른바 '대삼통(大三通)',즉 '전면적인 삼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대만 야당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중국 기류'와 '마잉주 총통(대통령) 퇴진 운동'이 이번 회담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