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1일 스카이72GC 오션코스 클럽하우스.

김미현(31·KTF)이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 쪽으로 걸어오자 12월 결혼하기로 돼 있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가 자신이 준비한 글과 음악을 선물하며 정식으로 프러포즈했다.

이원희는 오렌지색 벨벳으로 멋을 냈고 축하 손님으로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19·단국대) 장미란(25·고양시청) 최민호(28·한국마사회) 등이 함께했다.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이겨내고 행복하게 잘 살자'는 내용의 글귀를 가수 지아가 부른 '물론'이라는 노래에 담아 김미현에게 보냈다.

약혼자의 공식 청혼에 감격의 눈물을 흘린 김미현은 "이런 것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 생각도 안 했는데 고맙다. 선물로 받은 반지도 마침 평소에 갖고 싶었던 것이라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원희-김미현 커플은 12월12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결혼할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