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매치플레이, 네홀차로 강경남 꺾어

'겁없는 신인' 강경술 생애 첫 승
'신인' 강경술(21ㆍ김안과병원)이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배 에덴밸리리조트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정규 투어에 입문한 강경술은 1일 경남 양산 에덴밸리CC(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통산 5승을 거둔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을 상대로 15번홀까지 네 홀을 앞선 끝에 4:3으로 승리,우승상금 8000만원을 획득했다.

나란히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출발한 강경술과 강경남은 2번홀(파5)에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강경술이 세 번째 샷을 홀 옆 50㎝ 지점에 붙인 뒤 강경남이 컨시드(기브)를 준 것으로 알고 볼을 집어들면서 문제가 생겼다. 강경남은 "컨시드를 주지 않았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강경술은 1벌타를 받은 끝에 파로 2번홀을 마쳤다. 그 이후 강경술은 오기가 발동했는지 버디 기회를 살려내며 기선을 잡았다. 4번홀에서 1홀 앞서기 시작한 강경술은 6,8,9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고 전반에만 4홀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46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강경술은 지난 4월 열린 에머슨퍼시픽오픈에서 12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일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선수.그러나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상금 순위 8위 김위중(27ㆍ삼화저축은행)을 물리친 데 이어 이날 4번 시드를 받고 나온 강경남까지 꺾고 '이변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3,4위전에서는 강욱순(42ㆍ안양베네스트)이 이태희(24ㆍ우리골프)를 두 홀 차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