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휴대폰에서 이용되던 '애칭 마케팅'이 온라인 쇼핑몰의 새로운 판촉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애칭을 통해 주고객층인 20,30대와의 친밀도를 높이고 상품 특성도 쉽게 각인시킬 수 있어 매출 증대 효과가 쏠쏠하다.

G마켓의 패션부문 베스트셀러인 치치스타일의 '가오리 니트'(왼쪽 사진)는 본래 정식 명칭이 '돌먼(dolman) 스타일'이지만 펼친 모양이 마치 가오리 같다고 해 이런 애칭을 붙였다. 치치스타일 관계자는 "'가오리 니트'라고 소개한 뒤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며 "현재 G마켓에서만 6900종이 넘는 가오리 스타일 상품이 등록돼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치맛자락을 겹쳐 디자인해 튤립처럼 보이는 '튤립 스커트'(오른쪽),펼치면 원을 그릴 만큼 폭이 넓어 '360도 스커트'로 일컬어지는 플레어 스커트,초콜릿 과자 빼빼로처럼 딱 달라붙는 '빼빼로 스키니' 등도 눈길을 끈다. 화장품 중에선 라이트 핑크 색상이 딸기우유와 비슷한 '딸기우유 립스틱'이 매주 5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가수 서인영 이효리 등 인기 연예인이 사용해 널리 알려졌다.

온라인몰 11번가에선 사각형의 일반 소파와 달리 둥근 접시모양인 코즈니의 '디시 소파'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옥션에선 운동화를 색깔별로 '올검'(all+검다),'올백'(all+희다) 등으로 부른다. 옥션 검색창에 '올백'을 치면 1500여건의 운동화가,'올검'은 500여건이 각각 검색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