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도로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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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류역사상 가장 호기심이 많고 아이디어가 출중했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자전거 설계도 그의 창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전거의 기원은 그 이전으로 한없이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4000년 이집트 사원의 벽화에는 두 개의 바퀴를 연결한 봉위에 사람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일 정도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자전거가 지금에 와서는 유럽인들의 총아가 됐다.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고,자전거 위에서 기타 치고 노래 부르는 게 예사다. 자전거에 온갖 장식을 하는가 하면,자신의 독특한 캐릭터로 둔갑시키곤 한다. 사랑과 화해의 표시로 상대방 자전거에 꽃을 달아 놓기도 한다. 자전거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도 각광을 받는다.
자전거가 생활필수품으로 등장한 것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가 공해배출이 없는 친환경적이고,건강한 삶을 보장해 준다는 인식도 자전거에 대한 선호도를 더욱 높여주는 촉매제 구실을 한다.
미국에서는 자전거가 교통운동의 하나로 붐을 타고 있다. 소위 '도로 다이어트(road diet)'인데,차로 수를 줄이거나 차도 폭을 좁혀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도로를 인체에 비유해 다이어트라고 이름 붙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도로 다이어트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상주와 창원 등 지방의 몇몇 자치단체에 이어 서울시도 며칠 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을 내놓았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4개 축에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13개 축을 만든다고 한다. 2012년까지 이 계획이 완료되면 저전거 수송분담률이 현재 1.2%에서 4.4%로 높아진다고 한다. 2020년엔 10%대 진입이 목표다.
고유가와 기후온난화로 인해 자전거의 가치가 새삼 부각되고 있지만,그토록 오랜 역사를 가진 자전거는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고 있기도 하다. 온몸을 자연에 맡긴 채,힘차게 밟는 페달에서 느끼는 해방감과 주위 환경에 대한 호기심은 자전거 타기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자전거가 지금에 와서는 유럽인들의 총아가 됐다.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고,자전거 위에서 기타 치고 노래 부르는 게 예사다. 자전거에 온갖 장식을 하는가 하면,자신의 독특한 캐릭터로 둔갑시키곤 한다. 사랑과 화해의 표시로 상대방 자전거에 꽃을 달아 놓기도 한다. 자전거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도 각광을 받는다.
자전거가 생활필수품으로 등장한 것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가 공해배출이 없는 친환경적이고,건강한 삶을 보장해 준다는 인식도 자전거에 대한 선호도를 더욱 높여주는 촉매제 구실을 한다.
미국에서는 자전거가 교통운동의 하나로 붐을 타고 있다. 소위 '도로 다이어트(road diet)'인데,차로 수를 줄이거나 차도 폭을 좁혀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도로를 인체에 비유해 다이어트라고 이름 붙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도로 다이어트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상주와 창원 등 지방의 몇몇 자치단체에 이어 서울시도 며칠 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을 내놓았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4개 축에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13개 축을 만든다고 한다. 2012년까지 이 계획이 완료되면 저전거 수송분담률이 현재 1.2%에서 4.4%로 높아진다고 한다. 2020년엔 10%대 진입이 목표다.
고유가와 기후온난화로 인해 자전거의 가치가 새삼 부각되고 있지만,그토록 오랜 역사를 가진 자전거는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고 있기도 하다. 온몸을 자연에 맡긴 채,힘차게 밟는 페달에서 느끼는 해방감과 주위 환경에 대한 호기심은 자전거 타기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