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 3일부터… 여야 '스타급ㆍ중진 저격수들' 전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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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ㆍ감세 등 정면충돌
18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이 3일부터 5일간 열린다.
정치,경제,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는 65명의 여야 의원들이 한승수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을 상대로 임기 초반 이명박 정부의 공과에 대해 질의한다. 국정감사가 끝나고 열리는 대정부질문은 정기국회 법안심사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서의 성격도 가지는 만큼 각종 현안에 대한 여야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가장 큰 쟁점으로는 역시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 관련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번지는 과정에서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는 물론 이에 대한 해법으로서의 예산안 조정,감세정책,규제완화,경제팀 경질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될 조짐이다.
정치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이 진행될 예정인 3일에도 의원들이 제출한 질의 내용만 보면 경제분야와 구분이 안될 정도로 경제 관련 질의가 많다. 한나라당에서 정의화 조진형 의원이 은행에 대한 자구노력 강제,경제자유구역 제도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며 민주당에서도 송영길 박영선 의원이 나서서 정부의 감세정책을 적극적으로 공박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국회에서는 부자나라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관련 정책의 적절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조윤선 대변인)이라는 입장인 반면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을 후퇴시키지 않기 위해 정부의 정책기조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혀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여야가 대정부질문에 쏟는 관심만큼 '스타급 플레이어'들도 대거 공격수로 나서 이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한나라당에서는 공성진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조진형 국회 행정안전위원장,4선의 남경필 정의화 의원이 정치와 경제분야를 담당하며 무게감을 실었다.
초선에서는 국정감사에서 공격력을 인정받은 김용태 안형환 의원 등이 질의에 나서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도 만만치 않다. 송영길 김진표 최고위원과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 당내 중량급 정치인들을 앞세워 관료출신 의원들의 실무능력과 386의원들의 패기를 조화시켰다는 평가다. 관료출신으로는 홍재형 오제세 이용섭 의원 등이 질의자로 나서며 386출신으로는 이광재 박선숙 의원 등이 눈에 띈다.
노경목/이준혁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