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초중고생 자살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이날 후생노동성이 경찰 자료 등을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생만 보면 자살자 수가 527명으로 전년보다 14명 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다만 지난해 일본의 전체 자살자 수는 1978년 집계 개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지난해 일본 자살자 수는 2만268명으로 전년보다 1569명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3763명이고 여성은 6505명이다.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16.3명으로 1.3명가량 감소했다.초중고생 자살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이와 관련해 후생노동성은 "아동과 학생 자살이 역대 최다가 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요인을 분석해 관계 단체와 협력해 대책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만에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위협에 나섰다. 다만 실질적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이를 외교·안보 문제 ‘협상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는 협상 도구·처벌 카드"앞서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던 콜롬비아 국적자들을 태운 항공기 착륙을 콜롬비아가 거부하자 즉각 관세 및 비자·금융 제재 보복에 나설 것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콜롬비아산 미국 수입품에 25% 긴급 관세를 부과하고, 1주 후 이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들자 이민자 수용을 거부했던 콜롬비아는 약 9시간 만에 굴복했다. 이후 미국 백악관 측은 콜롬비아가 미국의 요구사항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관세 부과 조치를 보류키로 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관세 부과 조치를 통해 콜롬비아로부터 불법 체류자 수용 동의를 받아냈듯,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관세를 물려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선(先) 관세 부과, 후(後) 협상’ 접근법을 본격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WSJ에 따르면 한 고위 행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효과적인 협상 도구”이자 “자신의 의제에 따르지 않는 국가들에 대한 효과적인 처벌 카드로 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中·EU 등 주요국 동시 타격… 확대되는 관세 전선1기 행정부 때부터
배우 셀레나 고메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눈물을 흘리며 항의하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삭제했다. 고메즈는 미국 이민 3세로 해당 영상이 보수진영의 거센 비난을 받자 삭제했다.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고메즈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벌이고 있는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항의했다.영상 속에서 고메즈는 감정이 격해진 채로 눈물을 연신 훔치며 "내 모든 사람들이, 아이들이 공격받고 있다"면서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영상의 설명글에는 멕시코 국기와 함께 "미안하다"고 적었다.고메즈가 영상을 올리기 전날 트럼프 행정부는 하루 동안 미국 전역에서 불법 이민자 95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미국에서 가수 겸 배우로 대표 스타인 고메즈는 조부모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그는 과거 미국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조부모가 트럭 뒤에 숨어 국경을 넘어왔으며, 이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2017년에는 미국 내 이주민 가정들의 삶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리빙 언도큐먼티드'의 제작에 참여하는 등 이민자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4억200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고메즈가 올린 영상에 즉각 미국에서 뜨거운 반응이 일었으며 보수 진영은 거세게 반발했다.보수 정치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 찰리 커크는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