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가입 또는 환매할 때 1회만 내

펀드 투자자들은 판매회사와 운용회사에 '수수료'와 '보수'를 지급한다. 이 돈은 서비스에 대한 대가이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과 관계없이 내야 한다.

수수료와 보수는 통상 함께 '수수료'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엄격히 구분된다. 수수료(commission)는 펀드에 가입하거나 환매할 때 한 번만 내면 되지만 보수(fee)는 가입 기간 내내 투자자가 계속 부담한다.

수수료는 설정액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반면 보수는 펀드 자산이 기준이다. 이에 따라 요즘처럼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면 자산이 줄어들어 보수를 떼는 회사들의 수입도 감소한다. 일반적으로 보수 중 판매보수가 가장 높고 운용보수 일반사무수탁보수 수탁보수의 순이다. 펀드별로는 주식형 펀드가 가장 높고 채권형 펀드가 제일 낮다.

수수료는 판매사인 은행과 증권사 등이 받는 것으로 가입할 때 내는 선취 수수료와 환매 때 지급하는 후취 수수료로 구분된다. 펀드 가입자가 부득이하게 중도에 환매할 경우에 내야 하는 환매수수료도 있다. 그러나 환매수수료는 선·후취 수수료와 달리 펀드에 재투자하기 때문에 기존 가입자들의 수익으로 처리된다.

펀드 보수는 △판매보수 △운용보수 △수탁보수 △일반사무수탁보수 등으로 나뉜다. 판매보수는 판매사에,운용보수는 자산운용사에 내는 돈이다. 수탁보수는 펀드 자금을 보관하는 수탁회사에 돌아가며 일반사무수탁보수는 펀드 기준가 계산,수익자 총회 등 관련 업무를 처리해주는 사무수탁회사에 지급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