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개인비중 40%로 높아져..."가격 변동성 커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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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선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급등락을 겨냥한 투기적 성격이 짙어 앞으로 선물가격의 장중 변동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이 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맡긴 선물·옵션예수금은 지난주 최고 8조1686억원까지 불어났다. 한 주 전까지만 해도 7조5000억원대였던 자금이 6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평균 36% 수준이던 선물시장 내 개인 비중도 40%로 높아졌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불확실성 확대로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개인들의 투기적 선물 매매가 늘고 있다"면서 "레버리지(차입)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투자금액은 상당한 수준이 된다"고 지적했다. 선물 매매에 필요한 위탁증거금은 실제 거래금액의 15%만 있으면 된다. 증거금 150만원만 있으면 1000만원어치의 선물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비중이 커지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코스피지수가 1000선 아래로 내려앉은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사흘 만에 1만3465계약(8668억원)을 내다팔며 베이시스 하락을 불러왔다.
특히 지수가 사상 최대 변동폭을 기록한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1만계약이 넘는 선물을 순매도해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를 야기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용 매매로 상반된 포지션을 보이며 균형을 이루고 있어 개인들이 베이시스를 결정하는 일종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선물가격이 개인들의 매도 공세로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지거나 갑작스러운 지수 반등으로 환매수가 유입되면서 상한가로 직행하는 사례도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이 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맡긴 선물·옵션예수금은 지난주 최고 8조1686억원까지 불어났다. 한 주 전까지만 해도 7조5000억원대였던 자금이 6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평균 36% 수준이던 선물시장 내 개인 비중도 40%로 높아졌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불확실성 확대로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개인들의 투기적 선물 매매가 늘고 있다"면서 "레버리지(차입)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투자금액은 상당한 수준이 된다"고 지적했다. 선물 매매에 필요한 위탁증거금은 실제 거래금액의 15%만 있으면 된다. 증거금 150만원만 있으면 1000만원어치의 선물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비중이 커지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코스피지수가 1000선 아래로 내려앉은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사흘 만에 1만3465계약(8668억원)을 내다팔며 베이시스 하락을 불러왔다.
특히 지수가 사상 최대 변동폭을 기록한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1만계약이 넘는 선물을 순매도해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를 야기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용 매매로 상반된 포지션을 보이며 균형을 이루고 있어 개인들이 베이시스를 결정하는 일종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선물가격이 개인들의 매도 공세로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지거나 갑작스러운 지수 반등으로 환매수가 유입되면서 상한가로 직행하는 사례도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