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대관 탈락, 수치심은 지워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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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대관이 세종문화회관 대관 신청에서 탈락한 사실을 털어놨다.
송대관은 3일 오후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수 인순이를 주축으로 '대중가수를 외면하는 전문 공연장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5월 예정으로 세종문화회관 공연신청을 두 달 전에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수 인생을 결산하는 의미로 신청했는데 탈락하고 말았다"며 "수치심과 허탈감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송대관은 "인순이의 비롯해 대중가수들이 (예술의 전당 무대나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지 못하는데, 어떤 기준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기준을 알았다면 함부로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탈락 이유를 물어보는 자체가 고통스럽고 마음이 두번씩이나 다칠까봐 물어보지 않았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송대관은 '네박자'로 활동할 당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유료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송대관은 "이전의 경험이 있어 세종문화회관에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좌절하고 말았다"며 "매년 서겠다는 것도 아니고, 인생을 통 털어서 한 번 요청한 기회를 묵살하는게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송대관은 "대중가수들이 아름다운 무대, 좋은 무대에 설수 있도록 수문장 역할을 하겠다. 체육관, 공설운동장 등 열악한 환경에서 우천시 취소할 수밖에 업는 공연을 하고 있다. 대중가수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달라"고 부탁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사진 = 김기현 기자 k2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