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한나라 의원 "나는 '전교조 저격수' 아닌 획일주의 교육과 싸우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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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에만 집착하면 현실은 썩게 돼 있습니다. "
제18대 '국감스타'로 주목받은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교육과학기술위)은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 3일 "그동안 한국 교육에는 명분이 너무 설쳤다"며 "교육을 바꾸려면 명분을 내세울 게 아니라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이 제시한 키워드는 '시스템'이다. 교육관련 시민단체인 자유주의교육연합 상임대표를 맡았던 그는 의원이 된 뒤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병폐인 획일주의 시스템과 싸우겠다'고 결심했다. 조 의원은 "사람들은 나를 '전교조 저격수'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보이지 않는 획일주의,관료주의 시스템과 싸우는 것"이라며 "전교조는 획일주의 시스템을 대표하는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처음 그가 전교조에 대해 문제점을 느낀 계기는 인천대 경제학 교수 시절,신입생들에게 경제학 교양 과목을 가르치면서다. 그는 "신입생들이 정부의 실패를 시장의 실패로 인식하는 등 왜곡된 경제 인식을 갖고 있어 그 배후를 찾아 봤더니 전교조 교사들이 주입한 편향된 시각이 원인이었다"며 "그때부터 1학년 교양 수업을 도맡아 가르치면서 잘못된 시각을 바로 잡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기회의 평등은 보장해야 하지만 교육내용의 평등까지 보장하자는 획일주의 시스템은 반드시 타파돼야 한다고 확신한다. 조 의원은 "평준화를 깨자고 하면 입시를 부활하자는 말이냐고 묻는다"며 "입시와 입학전형을 동일시하자 말라"고 충고했다. 또 "입학전형은 학생 입장에서는 선택권을,학교 입장에서는 선발권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획일주의 시스템을 깨는 핵심은 학교,교사들의 경쟁이다. 그 첫 단추는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학부모와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그가 지난 9월 안병만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수능 원자료를 공개하라고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수능 데이터 분석으로 학교별 장단점이 드러나면 자연스럽게 학교 간 경쟁 바람이 불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학교 서열화와는 무관하다"고 못박았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제18대 '국감스타'로 주목받은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교육과학기술위)은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 3일 "그동안 한국 교육에는 명분이 너무 설쳤다"며 "교육을 바꾸려면 명분을 내세울 게 아니라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이 제시한 키워드는 '시스템'이다. 교육관련 시민단체인 자유주의교육연합 상임대표를 맡았던 그는 의원이 된 뒤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병폐인 획일주의 시스템과 싸우겠다'고 결심했다. 조 의원은 "사람들은 나를 '전교조 저격수'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보이지 않는 획일주의,관료주의 시스템과 싸우는 것"이라며 "전교조는 획일주의 시스템을 대표하는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처음 그가 전교조에 대해 문제점을 느낀 계기는 인천대 경제학 교수 시절,신입생들에게 경제학 교양 과목을 가르치면서다. 그는 "신입생들이 정부의 실패를 시장의 실패로 인식하는 등 왜곡된 경제 인식을 갖고 있어 그 배후를 찾아 봤더니 전교조 교사들이 주입한 편향된 시각이 원인이었다"며 "그때부터 1학년 교양 수업을 도맡아 가르치면서 잘못된 시각을 바로 잡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기회의 평등은 보장해야 하지만 교육내용의 평등까지 보장하자는 획일주의 시스템은 반드시 타파돼야 한다고 확신한다. 조 의원은 "평준화를 깨자고 하면 입시를 부활하자는 말이냐고 묻는다"며 "입시와 입학전형을 동일시하자 말라"고 충고했다. 또 "입학전형은 학생 입장에서는 선택권을,학교 입장에서는 선발권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획일주의 시스템을 깨는 핵심은 학교,교사들의 경쟁이다. 그 첫 단추는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학부모와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그가 지난 9월 안병만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수능 원자료를 공개하라고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수능 데이터 분석으로 학교별 장단점이 드러나면 자연스럽게 학교 간 경쟁 바람이 불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학교 서열화와는 무관하다"고 못박았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