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ㆍ플로리다 등 7개 경합州서 6곳 앞서

오바마의 대선 승리는 따놓은 당상인가.

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선거 때마다 우세정당이 뒤바뀌어 격전지가 되고 있는 소위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ㆍ경합지역)에서도 오바마의 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7개 경합주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6개주에서 오바마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에선 51%(오바마)대 47%(매케인)로 오바마가 앞섰으며 △콜로라도 52%대 45% △플로리다 50%대 46% △버지니아 47%대 44% △네바다 53%대 45% △펜실베이니아 53%대 45%로 오바마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인디애나주에선 오바마와 매케인이 48%대 48%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중 누가 최종 승자가 되느냐를 놓고 미 언론인,인터넷 전문 블로거와 고등학생들까지 나서 '크리스털 볼'(미래를 예언하는 수정구슬)을 굴리고 있다. 성미 급한 영국과 아일랜드 도박사들은 2012년의 미 대선 승자에도 일찌감치 베팅했다.

미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는 2일 14명의 전문가 그룹을 '아날로그팀' 7명과 '디지털팀' 7명으로 나눠 이번 대선의 승자와 각당의 상원ㆍ하원 의석 확보 수 맞히기 시합을 벌였다. 올해로 14년째다.

아날로그팀에는 엘리노 클리프트 뉴스위크 기고전문 편집이사,빌 마셔 HBO방송 진행자,크리스 매튜 MSNBC 진행자,에드워드 롤린스 허커비 공화당 의원 선거전략가,주언 윌리엄스 NPR방송 뉴스분석가 등이 선정됐다. 디지털팀에는 크리스 실리자 워싱턴포스트 정치부 기자 겸 블로거,에릭슨 레드스테이트 닷컴 편집인,찰스 마흐테션 폴리티코 전국정치부 편집인,에드 모리세이 블로거 등이 참가했다. 워싱턴 근교에 있는 헌든 고등학교와 몽고메리 블레어 고등학교의 1개반 학생들도 끼어들었다.

이들 전문가 14명 가운데 12명이 오바마의 승리를 예상했으며 매케인은 2명에 그쳤다. 고등학생들은 모두 오바마가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2명과 학생들은 오바마가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0명을 훨씬 넘는 311~390명을 확보해 당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케인의 승리를 점친 2명은 매케인이 286명,273명을 확보해 근소한 차이로 오바마를 누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 모두는 또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민주당은 상원선거에서 55~58석,하원선거에서 233~269석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도박사들은 이번에 오바마가 승리를 거두는 것은 물론 2012년 대선에서도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의 도박업체인 윌리엄힐은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가 370명 이상의 대규모 선거인단을 확보해 압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