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남중수 사장이 계열사 사장으로부터 받은 9000만원 외에 억대의 돈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추가로 포착했다.

3일 검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KTF의 납품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갑근 부장검사)는 최근 남 사장의 차명계좌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1억여원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다. 검찰은 이 돈이 회사 이권을 매개로 한 부정한 청탁과 함께 건네진 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금의 출처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남 사장은 지난달 30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며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은 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 사장의 해명대로 이 돈이 그의 장인 쪽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