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장비로 이름을 알린 주성엔지니어링이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3일 상한가로 직행하며 8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52주 신저가인 5070원을 찍은 뒤 닷새 만에 66.6% 급등한 수치다. 지난 주말 발표한 3분기 영업수지와 순수지가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은 덕이다.

각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섰다며 태양광 사업부문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박정욱 SK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태양전지 장비가 효자로 등극했다"며 "조인트 벤처(JV)를 잇달아 설립하며 내년 매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과거 주성엔지니어링의 토대가 됐던 반도체와 LCD장비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 매출처인 하이닉스가 3분기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데다 LG디스플레이도 내년 생산량을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