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오바마株'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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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 불투명…'묻지마' 투자주의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환경·에너지 관련주 등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는 종목들이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해지자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탄소배출권,태양광,하이브리드카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이른바 '오바마주'로 꼽히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수혜 여부가 불분명한 종목들까지 무차별로 급등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데다 주가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3일 증시에서는 한솔홈데코 이건창호 유니슨 후성 포휴먼 등 탄소배출권 관련주와 동양제철화학 소디프신소재 KC코트렐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시장 대표 종목인 태웅 성광벤드 평산 현진소재 등 풍력발전 부품 업체들도 줄줄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삼화콘텐서(14.68%) 성문전자(3.45%) 세방전지(3.70%) 엠비성산(14.58%) 뉴인텍(14.81%)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오바마 후보가 집권할 경우 대체에너지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이들 종목의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는 향후 10년간 하이브리드와 재생에너지 바이오연료 개발에 15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대선 후 미국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중심으로 한 재정정책을 펼 수 있다는 관측에 LS와 케이엠더블유 등 전력 및 통신장비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그간 미뤄왔던 전력장비 시설 확충을 지원할 경우 장비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가장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 LS를 꼽았다.
이에 대해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경 및 에너지 관련주들은 국내 정책과도 맞물려 있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과열된 측면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정책 흐름에 따라 시류에 편승하는 종목들의 강세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며 "기대감만을 쫓아 추격매수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환경·에너지 관련주 등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는 종목들이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해지자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탄소배출권,태양광,하이브리드카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이른바 '오바마주'로 꼽히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수혜 여부가 불분명한 종목들까지 무차별로 급등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데다 주가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3일 증시에서는 한솔홈데코 이건창호 유니슨 후성 포휴먼 등 탄소배출권 관련주와 동양제철화학 소디프신소재 KC코트렐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시장 대표 종목인 태웅 성광벤드 평산 현진소재 등 풍력발전 부품 업체들도 줄줄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삼화콘텐서(14.68%) 성문전자(3.45%) 세방전지(3.70%) 엠비성산(14.58%) 뉴인텍(14.81%)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오바마 후보가 집권할 경우 대체에너지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이들 종목의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는 향후 10년간 하이브리드와 재생에너지 바이오연료 개발에 15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대선 후 미국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중심으로 한 재정정책을 펼 수 있다는 관측에 LS와 케이엠더블유 등 전력 및 통신장비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그간 미뤄왔던 전력장비 시설 확충을 지원할 경우 장비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가장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 LS를 꼽았다.
이에 대해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경 및 에너지 관련주들은 국내 정책과도 맞물려 있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과열된 측면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정책 흐름에 따라 시류에 편승하는 종목들의 강세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며 "기대감만을 쫓아 추격매수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