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오토넷 합병으로 고부가가치 전장(전기장치) 부품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가는 12만원(31일 종가 7만4900원)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1일 현대오토넷을 1대0.0397125의 비율로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성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은 현대모비스가 기계적 부품 업체에서 섀시 제어, 바디 제어 등 자동차용 전기전자 시스템 통합 부품업체로 변신하는 것"이라며 "이는 단순 조립에 그쳤던 모듈 사업과 핵심 사업이 본격적으로 고부가가치화되는 것이므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사업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완성차에서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의 비중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차 등으로 납품하는 부품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단 저평가된 현대모비스가 고평가된 현대오토넷을 사는 상황이고, 현대오토넷의 영업이익률이 5% 미만(상반기 기준)에 불과해 단기적으로는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16.8% 증가한 1조 9787억원과 2396억원을 기록했다. A/S 부품 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고, 모듈 부문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고 있다는게 이 애널리스트의 평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