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태양광 사업부의 선전으로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현중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3% 증가한 664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며 "당초 키코 손실로 인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던 순이익도 외환환산이익의 증가로 인해 흑자 전환했다"고 전했다.

3분기 매출액 증가는 태양광 사업부가 견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동사는 상반기 두건의 JV를 설립했고 3분기부터 태양광 장비 공급을 시작했다"며 "2009년 상반기까지 관련 장비의 지속적인 공급이 예상되며 추가적인 JV설립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동사의 성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준환율 1187.7원으로 3분기 키코 손실은 74억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1400원 후반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4분기 동사의 키코 손실은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과 달리 4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동양증권은 전망했다. 이는 반도체, LCD 업황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업체들이 예정돼 있던 제품 공급을 2009년 상반기로 이연시켰고 태양광 JV으로의 제품 공급도 2~3개월씩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불가피한 일이며 단지 이월되는 것이기 때문에 동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