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신증권은 "연중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매수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성진경 투자전략팀장은 "일간 주가상승률이 10%를 넘고, 급등락으로 빈번하게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변동장세에서는 예측보다 제반 변수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성 팀장은 외화 유동성 위기 해소에 따른 단기 반등 국면을 이용해 일정 부분 현금을 확보한 후 월후반 재매수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권했다.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고, 돌발 악재에 대한 경계심리가 주가 상승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선 이후 미국 증시 방향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성 팀장은 "선거 이전에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심리로 주가가 상승하지만 선거 이후에는 전임자와 후임자의 정책 변화가 가져올 불확실성 때문에 상승 탄력이 약화된다"고 지적했다.

이 외 금융권 부실 우려, 부동산 가격 하락, 미흡한 수급여건 개선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1월 포트폴리오에는 정보기술, 통신서비스 유틸리티의 비중을 확대하고 금융섹터의 비중을 크게 축소했다고 성 팀장은 밝혔다. 그는 "11월 후반 주가조정을 대비해 방어적인 업종의 비중을 늘렸고, 주가회복 속도가 빠르고 하방경직성이 강한 IT업종 비중도 높혔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