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단조 업체들이 대규모 수주를 앞세워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3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용현BM은 전주말보다 1420원914.67%) 오른 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상한가다. 용현BM의 모회사인 현진소재동국산업도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유니슨, 태웅, 평산 등도 10~14%대 급등세다. 이외에 조선기자재 업체인 태광, 성광벤드 등도 10~12%대 강세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그동안 주가 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방산업인 조선주들의 강세와 함께 풍력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용현BM은 지난달 31일 Shanghai Shen Hang Imp. & Exp. Co.,Ltd와 762억원 규모의 풍력발전기용 메인 샤프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39.95%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내년 9월 30일까지다.

현대증권은 이날 용현BM에 대해 지난 6개월간 약 920억원 풍력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수주로 약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2009년 예상 영업이익의 42%)이 확보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용현비엠의 풍력매출은 대부분 현진소재로부터 아웃소싱을 받은 물량이었지만 이번 수주는 기술력 향상, 가동률 증가, 영업력 확충으로 풍력부품 전문회사로 독자적인 생존력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자체 풍력부품 수주의 확대에 따라 현진소재 향 아웃소싱 물량이 줄어들면서 이익률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현비엠 뿐 아니라 평산도 최근 풍력부품 대규모 수주를 했고 태웅도 스팟성 수주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평산은 지난달 28일 유럽 풍력발전기업체와 1176억7900만원 규모의 풍력발전기용 타워플랜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46.2%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11년 12월 31일까지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는 최근 유가급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풍력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풍력시장의 강한 성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