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신성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로 낮췄다고 3일 밝혔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3-'에서 'B-'로 하향 평가했다.

한신평은 "2000년 이후 주택 경기 호황으로 신성건설의 민간 건축 공사 비중이 확대됐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신용경색으로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고 있고, 중장기적인 사업성 확보에도 불구하고 원리금 상환능력이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미분양 물량 증가에 따라 공사 미수금 등 운전자본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현실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부도설과 관련, 신성건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달 31일 하나은행(10억2800만원)과 우리은행(1억6700만원)의 지급어음을 결제 완료했고, 솔로몬저축은행의 견질어음(43억6700만원)은 지급 시기를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