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디스플레이 부품/재료업종 전반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절대 저평가된 우량주에는 긍정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기에 주목할 디스플레이 부품/재료업체로 ▲원가 혁신을 이뤄낸 기업 ▲TV의 진화 과정에 발맞추는 기업 ▲신규 어플리케이션에서 기회를 찾는 업체 등을 꼽았다.

박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기 패널 업체들의 관심은 원가 절감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단순한 단가 인하는 한계가 있고 기능 통합 등 원가 혁신 작업이 중요해 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원가 절감 로드맵에 동참할 수 있는 업체들과 단가 인하에도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업체들은 경기 둔화기를 시장 지배력 확대의 적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후면광(BLU) 업체 중에는 한솔LCD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회사의 CCFL 사업이 9월 BEP에 도달하면서 이익의 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매입 비중이 높은 BLU 업계 내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원가 절감을 위해 LDI 숫자가 줄어들면서 T-Con 업체(티엘아이)의 경쟁력도 강화되고 국산화율이 낮은 공정재료(테크노세미켐), 커넥터(우주일렉트로), CCFL(한솔LCD 자회사) 등의 국산화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주요 어플리케이션인 TV의 진화 방향에 발맞추는 업체와 관련, "TV는 향후 고해상도, 빠른 구동 능력, 슬림화, 절전기능 등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특히 슬림화와 절전 기능이 중요해지면서 TV에서 LED 백라이트 채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ED BLU 업체(한솔LCD), LED 구동칩 업체(티엘아이) 등에 관심이 요구된다. 울트라 데피니션(Ultra Definition), 240Hz 등으로의 진화에 있어서는 T-Con 업체(티엘아이)의 적극적인 역할이 지속적으로 요구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LCD TV 침투율이 50%를 넘어선 지금 패널 업체들의 차기 라인은 상당 부분 터치 패널, 퍼블릭 디스플레이 등 차기 어플리케이션으로 집중될 전망이라며 터치 패널 컨트롤 칩을 개발한 티엘아이 등에 관심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이에 해당하는 한솔LCD(목표가 2만1000원), 티엘아이(목표가 1만1000원), 우주일렉트로(목표가 1만원), 테크노세미켐 (목표가 2만원) 등을 최선호종목(Top Picks)으로 제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들 우량주의 경우 경기 반등 확인 후 매수보다는 절대 저평가 국면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