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와 '앙팡테리블'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중국에서 벌어지는 '별들의 파티'에 참가한다.

최경주와 앤서니는 6일부터 나흘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7천199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에 나란히 출전한다.

HSBC챔피언스는 11월에 열리지만 유럽프로골프투어 2009년 시즌 개막전이다.

때마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쉬는 기간이라 미국과 유럽 최정상급 선수들을 불러모아 메이저대회나 다름없는 엔트리를 자랑하는 대회이다.

올해도 작년 우승자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을 비롯해 메이저대회 2관왕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세계랭킹 3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세계 6위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 7위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에 세계 8위 앤서니까지 가세해 세계 '톱 10' 가운데 6명이 출전한다.

마스터스 챔피언 트레버 이멜만(남아공)과 아담 스콧, 제프 오길비(이상 호주), 헨릭 스텐손(스웨덴), 폴 케이시(잉글랜드), 토마스 비욘(덴마크),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 한때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포진했던 강호들이 즐비하다.

이 대회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진객'으로 예우받는 세계랭킹 15위 최경주는 늘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이 대회가 시작된 2006년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 코스에 밝은데다 2005년 12위에 이어 2006년 9위에 오르는 등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50위에 그쳐 체면을 구겼지만 이어 벌어진 UBS홍콩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동아시아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최경주는 "중국에 가는 동안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고국 땅만 봐도 힘이 솟는다"며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고 중국대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회에서 처음 초청받은 앤서니는 PGA 투어 뿐 아니라 유럽투어도 평정하겠다는 야심 아래 출사표를 냈다.

최근 유럽투어에 입회비를 내고 멤버가 된 앤서니는 유럽투어가 올해 창설한 총상금 1천만달러짜리 초특급 대회 두바이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럽투어는 2009년 시즌에는 상금 순위와 별도로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상위 60명에게 두바이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앤서니는 HSBC챔피언스를 포함해 2009년 시즌 유럽투어 대회에 12차례 이상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 대회가 아시아투어를 겸한 덕에 올해 아시안투어대회 우승자인 배상문(22.캘러웨이),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 노승열(17.경기고), 모중경(37.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도 출전 기회를 잡았다.

J골프가 6일∼9일 매일 오후 1시부터 실황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