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두산에 대해 투자 자산가치의 할인율을 기존 40%에서 50%로 확대했다며 목표주가를 16만8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장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금융시장 위축으로 인한 구조조정 지연 가능성과 밥캣 증자를 위한 자금 마련 등 자회사들의 리스크 증대, 시장가격 대비 투자자산 가치 평가와의 높은 괴리율 등을 반영해 두산의 투자자산 가치 할인율을 올려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적 감소 원인으로는 원가 상승과 구조조정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원가상승과 출판사업부 분사를 위한 충당금 설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두산의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31억원과 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와 3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두산과 각 계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은 금융시장 경색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 자회사의 주식가액에 대한 자산총계가 50%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돼 구조조정의 시간적 여유는 확보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