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등 시즌 맞아 고객끌기 다채로운 이벤트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흩날리는 늦가을,황금 들녘처럼 빛나는 위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예전처럼 부어라 마셔라 흥청거리던 음주문화가 사라진 대신 가족이나 친구,직장 동료들과 가볍고 즐겁게 한잔하는 자리는 늘어가고 있다. 게다가 바 등에서 이야기하며 즐기는 음주문화도 확산되고 있어 위스키 업체들의 '가을 유혹'도 한층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위스키 업체들도 다양한 고객끌기 전략으로 분주하다. 디아지오코리아는 글로벌 브랜드 '조니워커'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위스키 업체로는 처음 개최한 'KPGA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 골프대회를 기념해 연간 330만상자(1상자=9ℓ)가 팔리는 '조니워커 블랙' 마케팅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이 제품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고급 여권 케이스와 미니 볼펜 세트를 나눠준다. 콜센터를 통해 병 뒷면에 있는 시리얼 번호를 가장 많이 등록한 50명을 뽑아 남성 명품 브랜드 '몽블랑' 세트(몽블랑 지갑·명함지갑·볼펜)도 줄 예정이다.

디아지오는 최근 스카치위스키 '윈저'의 특별 한정판인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Windsor Diamond Jubilee)'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 6병만 수입되는 이 제품은 제작 원가만 1억4000만원에 달해 판매가는 3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국내 브랜드로 출발한 '윈저'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카치위스키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으로 유명한 페르노리카코리아(옛 진로발렌타인스)는 새로운 홈페이지(www.pernod-ricard-korea.com)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이벤트 코너에서 오는 15일까지 퀴즈를 맞힌 사람 중 300명을 추첨,'제이콥스 크릭' 와인을 1병씩 준다. '발렌타인 챔피언십' 골프대회를 후원하는 페르노리카는 연말까지 전국 380개 업소에서 골프를 테마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발렌타인 17년'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조지 발렌타인 등 유명 골프 선수의 사인이 들어간 테일러메이드 골프공을 주고,'발렌타인 21년' 주문 고객에게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디지털 골프 스코어 카운터를 제공한다.

페르노리카는 축구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직장 선후배와 마음의 벽을 허문다는 취지 아래 '임페리얼컵 생활체육 전국 직장인 축구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임페리얼 사이트(www.imperialfollowme.com)에서 여는 '내 생애 최고의 축구 포토제닉' 행사를 통해 당첨자에게 휴대폰,디지털 카메라,임페리얼 공식 축구공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고 있다.

'스카치블루'를 판매 중인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주류 홈페이지(liquor.lottechilsung.co.kr)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주요 소비자가 30~40대 남성인 점을 반영,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알찬 주류 상식으로 구성했다. '위스키 스토리' 코너에서는 위스키 소개 및 상식을 다루고,소비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돌발 퀴즈 등도 진행한다.

스카치블루 제품군으로 '스카치블루 30년산'과 '스카치블루 SB'(21년산),'스카치블루 스페셜'(17년산),'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12년산) 등이 있으며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의 매출 비중이 85%에 달한다. '스카치블루 스페셜'을 업그레이드한 '뉴 스카치블루 스페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는 스카치위스키 '킹덤'의 '2008 국제주류품평회(IWSC)' 은메달 수상 기념으로 킹덤 병목의 스티커를 긁어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당첨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골프 세트 등이 주어진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