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잘되고 알코올 분해활동 도와

서울우유 '벨큐브'·남양 '드빈치' 인기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 먹을거리 중 하나가 치즈다. 단백질,지방,칼슘 등이 풍부한 고열량 식품이면서 소화가 잘 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치즈의 단백질 속 아미노산 메니오닌 성분은 간의 알코올 분해 활동을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과 잘 어울린다. 특히 와인과는 서로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해 '찰떡궁합'으로 통한다. 이에 국내 유가공 업체들도 크게 성장하는 국내 와인 시장에 주목하고 이에 알맞은 치즈 제품을 출시했다.

서울우유는 최근 프랑스 유명 치즈업체 벨에서 제작한 주사위 모양의 치즈 '벨 큐브(Bel cube)'를 내놨다. 일반적인 치즈맛이 나는 플레인 제품과 햄 토마토 피자 체다치즈 블루치즈맛 제품 등으로 이뤄져 있다. 플레인 치즈는 부르고뉴 지방의 화이트 와인 및 스파클링 와인과 잘 맞는다. 블루치즈맛 제품은 순한 맛의 화이트 와인과 마시기에 적당하다. 햄맛 제품은 로제 와인과 잘 어울리고,토마토맛 제품은 이탈리아 레드 와인이나 과실향이 강한 남프랑스 레드 와인과 제격이다. 가격은 주사위 모양 치즈 15개가 들어 있는 78g 짜리가 5300원,24개가 들어 있는 125g 짜리가 7800원.

남양유업은 최근 프리미엄 치즈 브랜드 '드빈치'(200g·3000원대)를 출시했다. 드빈치 치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년 이상 장기 숙성한 최고 등급의 빈티지 치즈를 사용했으며 특히 아몬드,녹차,파인애플,블랙페퍼 등을 치즈에 넣은 총 11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남양 드빈치 치즈는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회사 관계자는 "11가지 중 특히 화이트 와인에는 달콤한 파인애플 치즈나 씹히는 느낌이 인상적인 아몬드 치즈가 잘 어울린다"며 "레드 와인에는 스모크햄 치즈나 블랙페퍼 치즈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치즈 생산 업체인 '상하'는 250여억원을 투자해 전북 고창에 연간 1만t 이상의 자연 치즈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생산기지를 국내 처음으로 건설한 바 있다. 이후 가공치즈의 비중이 95%인 국내시장에 2004년 자연산 치즈인 '까망베르'(100g·6100원)를 출시했다. 까망베르 치즈는 본래 프랑스의 카망베르라는 마을에서 생산한 치즈를 일컫는 말이다. 하얀색의 부드러운 치즈로 잘 알려져 있다. 애피타이저에 많이 이용되지만 크래커에 발라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