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은 4일 유니크 프로퍼티스사(Unique Properties Limited)와 '두바이 워터프론트 프로젝트(Dubai Waterfront project)'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27억696만원으로 2007년 매출액의 2.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 알 아랍 메디나트 지역에 대지면적 4515㎡, 건축면적 3109㎡, 연면적 3만2740㎡, 지하 2층 지상 17층 규모로 주거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희림은 146세대가 거주할 고급 주거프로젝트라며 거주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업시설도 같이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

희림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두바이에서만 3건의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아부다비에서도85억원 규모 주거 프로젝트 계약을 이루는 등 중동 지역 수주 증가가 두드러진다.

최은석 희림 상무는 "아랍에리미트에서 진행 중인 4건의 설계 모두 고급주거프로젝트로 수익성이 높다"며 "뛰어난 디자인 실력을 통해 중동 지역 개발회사들의 신뢰를 얻어 앞으로도 이지역 수주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 상무는 "특히 중동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설계 디자인과 더불어 그동안 설계 실적을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감리사업까지 진출하게 됐다"며 "발주처에서 희림에 감리까지 맡기길 희망해 설계부터 감리까지 총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림은 평택 미군기지 군인아파트 계획 설계 관련 컨소시엄이 미국국방부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군용주택 민영화사업으로 총 2400세대가 거주할 종합주거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최 상무는 "사업비 1조3000억원, 시공비 9000억원 수준이라 설계비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동지역 수주 증가와 함께 예정된 국내 주요 설계 사업 성과를 통해 4/4분기에도 월등히 좋아진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