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분야서 11개 컨소시엄 추진

한국전자거래협회(회장 대행 김동훈)는 2006년부터 'IT혁신 네트워크 구축사업' 수행을 통해 RFID(무선주파수방식 식별시스템)를 국내 제조업체에 적용함으로써 RFID산업을 확산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IT혁신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모기업과 협력기업 간 협업 프로세스에 RFID를 적용하는 모델을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3차에 걸쳐 총 8개 산업분야 11개 컨소시엄을 추진했으며 4개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간 339억여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왔다. 실제 연간 비용절감액은 글로비스 컨소시엄 110억원,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 126억원,신원 컨소시엄 26억원,한솔제지 컨소시엄 77억원 등이다.

협회는 또 'RFID 도입 가이드라인 제시','중소기업 RFID 확산을 위한 공동 활용 인프라 구축','한ㆍ일 RFID 민ㆍ관 협력사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대한 RFID 도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이 같은 성과를 알리기 위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개막돼 7일까지 열리는 'RFID/USN 코리아 2008'에 'IT혁신 네트워크사업관'을 개설해 참여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지식경제부의 IT혁신네트워크구축사업을 통해 발굴된 산업별 RFID 적용사례를 소개하고 RFID 도입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적용 기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비스 컨소시엄은 협력사부터 글로비스와 운송사 선사 해외고객사까지의 구간별 이동중인 재고의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글로벌협력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간 11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앞으로 해외공장에까지 확대 적용할 경우 연간 440억원의 비용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 컨소시엄은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의장라인에 생산공정별 RFID를 설치해 생산정보를 수집하고 이에 따라 부품업체들이 관련 부품의 소요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조달하는 RFID기반 실시간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협회는 2013년까지 IT혁신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21개 산업을 대상으로 RFID 도입 확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별 특성을 고려하여 RFID 도입적합도가 높고 다수의 기존 사례가 확보되어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에 확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자동차 식품 유통 물류 가전 등 1차 적용산업군에 대해 대규모 확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가치사슬 전반의 단기 확산효과 기대는 곤란하나 단위업무 적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거나 타산업과의 연관 적용이 기대되는 석유화학 철강 전자부품 등 2ㆍ3차 적용산업군에 대해서는 도입이 용이한 일부 또는 단위 업무별 적용모델 발굴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