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우유 대표 브랜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올해로 출시된 지 34년째인 인기 장수 제품이다. 매년 수많은 신제품이 출시됐지만 30년이 넘는 오랜 기간 사랑받는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빙그레=바나나맛 우유'가 연상될 만큼 회사에는 효자상품이다. 항아리처럼 생긴 독특한 용기 모양 때문에 '단지 우유'라는 애칭을 얻으며 국내 가공우유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바나나우유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가공우유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2년간 흰우유 비중이 높아지면서 잠시 주춤했던 '바나나맛 우유'가 지난 4월부터 격투기 스타 추성훈을 모델로 한 광고 시리즈가 방영된 이후 하루 80만개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인기 요인은 기발함이 돋보이는 광고와 함께 바나나우유하면 떠오르는 단지 모양의 독특한 용기,그리고 꾸준한 맛을 꼽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코드인 항아리를 닮은 용기는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돼 이제는 '바나나맛 우유'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로 자리잡았다는 게 빙그레 측의 설명이다. 보통 가공우유의 원유(原乳) 함량이 50% 안팎인 데 반해 '바나나맛 우유'는 원유를 85% 이상 넣어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한 한국인들이 우유를 부담 없이 즐기면서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빙그레는 사회봉사 활동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바나나맛 우유' 출시 30주년을 기념,결성된 '빙바(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자원봉사단'은 한국해비타트가 실시하는 '번개건축행사'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