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즐거운 마음으로 술을 마셨지만 막상 다음날이 되면 머리도 지끈거리고 속도 쓰리고 더부룩해져 후회할 때가 많다. 이때 가장 많이 찾는 음료들이 혼합차,우유,생수 등이다.

숙취 해소의 기본은 바로 몸에 남아 있는 알코올 성분을 빨리 빼내는 것.물을 많이 마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의사들은 조언한다. 몸도 스스로 아는지 과음 후 다음날 아침에는 물부터 찾게 된다. 하지만 물도 취향과 기호에 따라 골라 마시는 시대다. 그만큼 시중에 나와있는 생수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농심의 제주삼다수,석수와 퓨리스,동원샘물,롯데칠성 아이시스,풀무원 샘물 등이 있다.

최근에는 밋밋한 맛의 물보다는 구수한 맛의 혼합차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혼합차는 물처럼 가볍게 마셔 갈증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유의 맛과 향까지 즐길 수 있다. 혼합차 시장의 문을 처음 연 남양유업의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을 비롯해 롯데칠성 '오늘의 차',동아오츠카 '건미차',동원F&B '25선차' 등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코카콜라의 '소켄비차' 등 시중에 나와 있는 혼합차음료 종류만 수십 가지다.


▶▶ 알코올 성분 빨리 빼내는데 도움줘

현재 과거 500억원도 안 되던 혼합차 시장이 2005년 17차 출시를 기점으로 현재 1000억원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

올해에는 혼합차의 인기와 더불어 녹차의 부활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또 보리차·옥수수차·검은콩차·홍차·허브차·대나무잎차·누룽지차 등 각종 차를 소재로 한 음료는 100여종의 넘는다. 특히 '지리산이 키운 생녹차'(롯데칠성),'봄녹차 비오기전에'(롯데칠성),'하루 녹차'(한국코카콜라),'부드러운 엘녹차'(동원F&B),'두 번째 우려낸 녹차만 담았다'(동아오츠카) 등이 녹차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또 '차온 까만콩차'(해태음료),'블렉빈테라티'(동아오츠카) 등도 검은콩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혼합차 수십가지 출시…한방차도 다양

몸속 건강을 추구하는 한방차음료들도 다양하다. 빙그레는 맥문동,황기,오미자와 물을 달여 만든 전통음료 '생맥차'를 내놨고,해태음료는 산삼 특유의 알싸한 맛을 느낄 수 있고,숙지황·구기자·영지 등의 보약성분을 첨가해 기능성을 높인 '궁비 산삼배양근'을 출시했다.

술 마신 다음날 우유를 찾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서울우유는 1급A원유를 사용하는 데다 지난 10년간 원유품질 개선비로 4000억원을 투자해 원유품질을 낙농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2004년 8월 원유 신선한 맛을 자연 그대로 유지토록 한 '맛있는우유GT'를 출시했다. 맛있는우유GT는 원유 속에 용해되어 있는 공기 등을 완전히 제거하고 질소를 충전해 우유의 맛을 최대한 보존하는 신공법인 GT공법으로 만든 제품이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올해로 출시된 지 34년째인 인기 장수 제품으로,국내 가공우유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3년부터 선보인 매일유업의 ESL(무균화 시스템)도 우유 본래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킨 프리미엄급 우유로 꼽히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