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3개 항구를 대만에 개방하고 양안(중국ㆍ대만) 직항 항공노선을 주 108편으로 늘리는 등 중국과 대만 간 경제 국공합작이 본격화된다.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 천윈린 회장과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장빙쿤 이사장은 4일 대만 타이베이 위안산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측은 현재 주말에 36편 운항하고 있는 양안 간 직항을 108편으로 늘려 매일 운항하기로 했다. 또 항공기 운항 도시를 베이징 등 5곳에서 16개 도시를 추가,21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화물 직항기도 매달 60편씩 운항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대륙의 63개 항구를,대만은 11개 항구를 개방해 해운 직항도 실현하기로 합의했다. 양안 간 우편 왕래를 허용하는 한편 식품안전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금융위기와 관련해선 양측의 무역대금 결제수단을 미국 달러화 대신 위안화나 대만달러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연합보는 이와 관련,"양측 경제교류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항구를 서로 개방할 경우 약 1000만대만달러(약 4조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949년 국공내전 이후 대만을 방문한 중국 측 인사로는 최고위급인 천 회장은 6일에는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마잉주 대만 총통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