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은 교육사업,L&C사업,호텔ㆍ여행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각 독자적인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른바 멀티 브랜드 업체다. 예컨대 600만명 이상의 회원수를 확보,학습지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교원그룹은 '구몬','빨간펜' 등의 브랜드로 유명하다. 또 생활가전ㆍ용품 판매 계열사인 교원L&C는 정수기 등 생활가전 브랜드로 '웰스(Wells)',화장품 브랜드로 '마무(Mamu)'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교원그룹은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발표,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교원그룹은 ㈜교원,공문교육연구원,교원L&C,교원여행 등 4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새로운 CI를 통해 기업의 뿌리인 교육사업뿐 아니라 생활문화,호텔레저사업을 포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이미지를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새 CI가 교원그룹 각 계열사 브랜드 이미지(BI)의 구심점이 될 것이란 얘기다.

교원그룹의 목표와 비전을 담고 있는 새 CI는 교원의 경영이념인 '인연(因緣)'을 모티브로 삼아 두 개의 원이 만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상단에 위치한 원은 고객을 의미하며 하단의 원은 교원을 의미한다. 두 원이 만나는 또 하나의 중심 원은 고객과의 만남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교원그룹은 새 CI 선포를 계기로 교육,생활문화,호텔레저 등 그룹 전체의 비약적인 발전을 도모해 창립 30주년이 되는 2015년에는 '1000만 고객,3조 매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비전 2015'를 제시했다.

이는 매년 17% 이상 성장해야 가능한 목표로 현재 회사규모의 3~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를 위해 교원그룹은 우선 교육사업의 영역을 확장,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유아,초등학생 중심의 고객기반을 중ㆍ고교생 및 성인교육시장으로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 중 중등시장 진입을 위해 학원시장에도 진출한다. 특히 학원 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교재비를 대폭 낮춰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어 관련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외에 교원여행은 국내외 체험학습,어학연수 프로그램과 스위트호텔 등 그룹 내 연수휴양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교원L&C의 경우 기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외에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통해 관련업계에 돌풍을 일으킨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손봉택 교원그룹 홍보팀장은 "생활가전 업계가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적이 없는 획기적인 아이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업계 매출 순위 1위에 올라 설 수 있는 신상품 판매를 통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요 고객기반층인 30대 주부 및 이들의 부양가족을 겨냥해 미용사업과 실버타운,실버케어 등 실버사업 등으로 사업군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교원그룹은 새 CI 선포식을 계기로 창립기념일인 지난 1일 장평순 회장과 700여명의 임직원들이 강원도 정동진에 모여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직원간 우애를 다지는 '교원 어울림 한마당' 이벤트를 가졌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